홈리스 사역을 통한 섬김의 리더쉽
홈리스는 미국사회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웃 중 하나다. 이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주택가로 다니며 구걸을 한다면, 사람들은 이들을 이웃으로 여기기 보다 불안과 불쾌감을 주는 대상으로 이해할 것이다. 이러한 느낌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홈리스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함께 하는 일도 생각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선한 이웃의 리더십이 할 일이다.
홈리스들은 게으름뱅이가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조직사회의 부적응자들이거나, 정신적 장애 혹은 약물중독, 또는 군에서 전쟁을 경험하여 얻은 전쟁후유증 환자들이다. 그들 대부분은 자기 집과 가족을 모르고 있으며, 사회안전망 제도의 소셜 시큐리티에 접근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주소도 없기에 정부의 복지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다.
교회의 리더십은 예수님 가르침대로 부족한 것을 채우며, 비뚤어진 것을 직접 바르게 하고, 깨어지고 상처난 것을 고쳐 온전하게 하는 섬김이다 (마 20:25-28). 이러한 섬김의 리더십은 성령의 열매로 가능한 일이며 훈련을 통해 몸에 익혀야 한다. 따라서 섬기는 리더십은 말씀과 믿음의 열매이며 몸에 익숙하게 훈련되는 것이다.
홈리스 사역은 섬김의 리더십을 훈련한다. 섬기는 일의 기쁨을 알고, 영적 성장을 경험하는 은혜를 교회에 선물한다. 교회는 이 일을 통해 세상을 섬기는 영성이 체질화 되고 성숙하게 세워져 간다. 가능한 많은 교인들이 이 일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적극 참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장차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교회의 섬기는 리더가 될 사람들이다. 리더는 세상의 영광을 바라보지 않고 어두운 면을 보고 섬기게 해야 한다. 세상의 리더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지 세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독교 리더십이다.
홈리스 사역을 통해 섬기는 리더십 개발만 아니라,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진학 할 때나 대학에 입학할 때 홈리스 사역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섬기는 리더십은 높이 평가 받을 것이고 장차 지도자로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교회에서도 평신도 리더가 될 사람들은 반드시 홈리스 사역을 통해 섬기는 훈련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사, 권사, 장로, 교사 등은 의무적으로 한 해 몇 번 이상 참여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우리가 섬겨야 할 이웃이라고 가르치셨다. 누가복음 16장의 거지 나사로 이야기는 전형적인 홈리스 이야기다. 마태복음 25장에서 굶주리고 옥에 갇히며 입을 것이 없는 사람을 도운 것이 곧 예수님께 한 선행(善行)이라고 가르치신 것은 오늘 교회가 홈리스들을 더러운 사람이 아니라 섬겨야 할 이웃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홈리스 사역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책임감을 갖고 하는 일이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꾸준하게 지역을 돌보는 사역이 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가 솔선하여 앞장 서서 몇 차례 하다 시들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작은 일이라도 꾸준하게 오래 하여 문화가 되면 교회의 체질이 되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슬링스톤즈의 목회전략' 중에서